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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오스 워킹 (Chaos Walking) - 생각이 보이는 행성

by 이인조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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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워킹

더그 라이만 감독의 노력

<카오스 워킹>은 2021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연출과 개인적으로 호감인 배우이기도 하지만 <스파이더맨>으로 마블 시리즈에서 잘 알려진 '톰 홀랜드'와 <스타워즈>의 레이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데이지 리들리'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이다. 또한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매즈 미켈슨, 데이비드 오예로워, 데미안 비쉬어 등이 이 함께 출연하였다. 사실 이 영화는 미국과 영국의 소설가  '패트릭 네스'가 쓴 청소년 SF시리즈이다. 원래는 2017년에 촬영이 모두 끝났고 2018년 시사회에서 반응이 좋지 않아 개봉을 포기하고 1500만 달러를 더 투자해 2021년에 겨우 개봉했다고 한다. 하지만 3부작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내용을 한 번에 표현하려니 잘 어울려내지 못한 부분 때문인지 결국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나의 흐름에 담으려 했던 부분에 집중해서인지 오히려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려내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더 많이 받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SF영화로써 소개해본다. 

 

액션이 추가된 판타지 

때는 2257년, 1차로 지구를 떠난 인류가 정착한 뉴 월드를 배경으로 2차로 떠난 인류가 정착하려 하면서 1차로 정착하여 살고 있는 뉴월드로 우주선이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때 마주친 두 주인공 토드(톰 홀랜드)와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 뉴 월드는 자신의 생각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노이즈에 감염되어 있는 마을이었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을의 시장은 이를 통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엔 신사적인 모습으로 보였던 시장은 바이올라를 만나자, 우주선을 탈취해 행성에서 벗어나려는 계략을 펼 지지만 , 이 노이즈를 본 바이올라는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게 되고 이를 토드가 함께 하게 된다. 토드는 여자들을 외계인 '스패클'이 죽였다고 생각하고 마을을 피해 돌아 돌아 가지만 결국 발각당해 한차례 액션이 펼쳐지는데, 그렇다면 분명 여자인 바이올라를 공격해야 할 스패클은 남자인 토드를 공격하고 이를 바이올라가 중재를 시키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진다. 맥없이 그냥 가버리는 스패클과 무엇하나 밝혀지지 않는 스패클의 정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토드와 바이올라는 파브랜치에 도착했고, 여자 시장은 이들을 보호해 준다. 그렇게 적응하던 중 토드는 글씨를 몰라 가지고만 있었던 엄마의 일기장의 내용을 바이올라의 도움으로 알게 된다. 알고 보니 노이즈 증상이 없는 여자들은 컨트롤이 안된 자 모두 죽이고  바로 프렌티스 시장과 아론 목사가 남자들을 지배를 했던 것이다. 때마침 그들이 찾아와 다시 파브랜치 마을의 전쟁이 시작되고 , 도망치는 과정에서 토드의 애완견 만치를 잃게 된다. 그 슬픔을 이겨내서인지 갑자기 토드는 노이즈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시장과 목사를 처치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버려져 있던 우주선으로 통신을 연결하여 제3차의 함선을 만나 뉴 월드를 탈출한다.

 

 

참신한 소재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카오스 워킹은 <노이즈>라는 소재를 선택하였는데, 모두들 S급 소재라 SF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아주 신선한 소재여서 꼭 보고 싶은 영화일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인공들이니, 당연히 기대감도 컸을 거라 생각한다. 다시 돌아와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노이즈란,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이나 무의식까지 환영을 통해 소리나 이미지로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도 한 번쯤 생각해봤을 판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기대를 하며 보기 시작한 영화이다. 주인공 토드가 "나는 토드 휴잇"이라고 수도 없이 자신을 세뇌시키며 생각을 숨기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매번 바이올라에게 들키고 마는데, 이 장면에서 소소하지만 공감 가는 디테일을 살려낸 것 같아 미소 짓게 되는 부분이었다. 제작비를 더 들여서 추가 촬영을 했다고 하지만 러닝타임을 줄이기 위해서일까. 개인적으로 장면 하나하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분명 이유가 있고 연관이 있어야 하는 등장인물들이어야 하는데,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한 채 영화를 이끌고 나가 개봉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닐까. 가벼운 마음으로 본 영화라 재미없게 보지는 않았지만, 기대해본 영화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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